회원 인터뷰 10 : 이재윤 님

보통 어른들이랑 이야기하면
조언만 하는데 여기는 그렇지 않고
동등하게 대해주셔요.
나이 관계 없이 존중해준다는
느낌을 받아요. 배우고 싶어요.

아그레아블 회원 인터뷰



여덟 번째. 이재윤 님

2017년 10월 21일 처음 온 멤버.
당시 가져온 책은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첫 방문 당시, 대학 입학을 앞둔 19살이며
에콰도르에서 왔다는 자기소개로
얼굴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서점에서 독서모임이라는 말에
따라가보니 수상한 곳이었던(...)
천만다행으로 아그레아블에 무사 정착한 멤버.





최초 미성년자 인터뷰!
정체가 궁금하닷!!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저는 19살 이재윤이고요, 부모님 일로
에콰도르에 있다가 대학 때문에 귀국했어요.





쭉 에콰도르에 살았나요?

아뇨, 미국, 이탈리아,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이렇게 옮겨다녔고, 한국 학교는 통틀어서
6년 정도만 다녔어요. 대학 생활 너무 기대돼요.


글로벌 재윤





우여곡절 끝 아그레아블


현재  활동하는 멤버 중 유일한 10대!!
그 누구보다 방문 동기가 궁금해요.

원서 넣고 할일이 없어서 서점에 자주 갔는데
혼자 읽는 것도 심심해져서 독서모임을
찾고 있었어요.

마침 서점에서 누가
말을 걸어서 같이 대화를 했고
독서모임을 소개해 주시길래
같이 차도 마시고 했거든요.

근데 이상한 곳이었어요.




?
오랜만에 한국 오셔서 신기한 경험하셨네요.
그럼 아그레아블은 어떻게 오신 거예요?

다른 독서모임 찾아보다가 
이상한 곳에 또 걸릴까봐(..)
모임 사진 많은 데로 왔어요.






후기 열심히 올리길 잘했다는 생각이..
근데 왜 하필 책모임을 왔어요?

더 이상 할 게 없어서요.
이나라 저나라 옮겨다니다 보니
친구한테 정도 잘 못 붙였어요.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학교도 땡땡이 칠 만큼 치고
게임도 할 만큼 하고....

부모님이 저 독서모임 나간다고 했을 때
안 믿으셨어요. 사진 보여드리니깐 믿으셔요.

후기 열심히 올리길 잘했다는 생각이..X2




모임 나오기 전에 망설임은 없었어요?
아무래도 연령대가 다르니까.

TED 강연에서 '새로운 걸 하라'는
말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에라 모르겠다 무작정 나왔는데
막상 제가 제일 어린 걸 실감하니
'내가 잘못 왔구나' 싶었어요..

진짜 땀이 너무 많이 났어요 첫 날.
그냥 흘렀어요 제 땀..

첫 날 재윤


근데 막상 모임 시작하니 되게 좋더라고요.



정답이 없어 좋은 아그레아블



어떤 점이요?

제가 경험하지 못한 이야기를 듣는 거요.
어른들은 어떻게 소개팅을 하고,
어떻게 회사를 다니는지
사람 만나고 생각하는 이야기들?

책을 소개할 때도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방법들이 다양해서 말하는 방법, 듣는 방법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자극도 돼요.



경청 재윤




요즘 주3일 오시면서
라이브 공연도 오시고, 합창단도 하시고
지속적으로 나오게 된 이유가 있나요?

네... 음...그냥 재밌어요 ㅎㅎ.
노래해보는 것도 재밌고
색다른 공연 보는 것도 재밌고.


챙김받음 재윤

미소 재윤



무엇보다 보통 어른들이랑 이야기하면
우쭈쭈(?) 조언만 하시는데
여기는 전혀 그렇지 않고 동등하게 대해주셔요.
한참 어린데도 '재윤님'이라고 불러주시고.
나이 관계 없이 존중해준다는 느낌을 받아요.
배우고 싶어요.


'님'이라는 호칭 어색하지 않아요?

아뇨 되게  익숙한데.
게임에서 맨날 쓰니까(...)





학교 외에 커뮤니티는
아그레아블이 처음인 거예요?

네. 근데 독서모임은 에콰도르에서
수업으로 해본 적 있어요.

문학선생님이 수업을 정말 재밌게 하셨는데
<위대한 개츠비>에서 녹색 불빛은 어떤 뜻일까
<노인과 바다>와 기독교의 연관성이 있을까
이런 주제를 가지고 서로 얘기하고
자료 만들어서 발표해보고 그랬어요.


이것의 의미는?.. / 영화 '위대한 개츠비'




..어려울 것 같은데?

아녜요. 자기 상상을 얘기하는 수업이었어요.
예를 들어 <노인과 바다>에서 노인이 누운 모습이
십자가 같았다든가 하는 나만의 상상.

정답이 없는 수업이라 좋았어요.
저는 해석의 자유가 있는 게 좋거든요.
그래서 모임에서 이야기 듣는 게 재밌어요.
수학은 정해진 답이 있어서 안 좋아했어요.




답이 정해져 있지 않음을  안다는 거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그게 책을 읽는 원동력이 되나요?

글쎄요? 
아직 책에 대해 잘 몰라요.
책을 이렇게 읽기 시작한 것도 아그레아블
나오면서부터의 일이에요.
그냥 재미로 읽어요.


 

독서 재윤




주로 어떤 책 읽어요?

처음엔 자기계발서나 돈에 관련된
자극적인 책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도서관에서 손에 잡히는 책 아무거나요.




대학 가서 우리 잊으면 안 돼요.

모임 계속 나오고 싶어요.




기숙사 살 거면서...

근데 1학년 때만 의무 생활이고,
주말에 나올 수 있으니까 ㅎㅎ!
모임에서 해보고 싶은 것도 있고.




그게 뭐예요?

저...모임 분들이랑 뒤풀이해보고 싶어요.
합창단 분들이나 정기모임 분들이랑
더 많이 얘기하고 싶은데
아직 미성년자라 술자리에 못 껴서 아쉬워요.

합창단 연말공연도 12월 30일이라..
하루 차이로..억울하다..


그 다음주에 소원성취합시다 재윤님!!





[이재윤의 기억에 남는 책]

모모

저자 미하엘 엔데

출판 비룡소

발매 1999.02.09.

모모와 회색신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시간의 소중함을 다루는 책이지만,
무엇보다 모모의 가장 큰 특징인
남의 이야기를 온 마음으로 들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
나이 들어 읽었을 땐 어떤 느낌일까.
모모처럼 되고 싶다.


인터뷰어 : 가든
2014년 5월 17일, 모임에 처음 참가했다가 어쩌다보니 아그레아블에서 일하고 있다.
처음 가져온 책은 <삶을 위한 철학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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