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인터뷰 7 : 다큐로 읽는 <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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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3주를 모였지만, 

많은 우주 문명 속 지구라는 

문명에 태어나 비슷한 시간을 

함께하고 특정한 장소에 함께 

모인다는 것은 정말 어렵고도 

값진 일이라 생각한다." 




아그레아블 모임 인터뷰 [다큐로 읽는 코스모스]


문과생이 <코스모스> 모임을 진행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던, 

그러나 1주차 당일 50명의 신청자가 모여 매주 20명 가까이 참석했던,

‘다큐로 읽는 코스모스’가 11월 5일을 마지막으로 종료되었다. 

  

사실 <코스모스>는 방대한 분량과 전문성에 대한 부담으로 망설여지는 모임이었는데...

이번 모임은 대체 무엇이 달랐던 걸까? 


지켜보는 사람도 뿌듯, 진행하는 사람도 뿌듯, 참여하는 사람들은 더욱 뿌듯했던 

코스모스 모임원을 만나보았다. 

  

  



조원 인터뷰이 


정수 자연과학계열 현역(?) 대학생.

웅  대학원 과정 중인 직장인. 

희정 주거환경학을 전공한 인테리어 자영업. 




1

100%가 비전공자인  

<코스모스> 모임





전공자가 한 명도 없는 모임이라 들었다. 

모임은 어쩌다 신청했나? 


[웅] 코스모스 다큐를 감동 깊게 봤던 터라 

모임을 계기로 책을 완독하고 싶었다.


[정수] 처음 해보는 독서모임이라서 

그나마 이해하기 쉬운 교양과학서로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희정] 들을 때마다 우주가 떠오르는 노래가

있었다. 즐겨 듣는 곡이었는데 그 후로 

우주는 나의 관심사가 되었다. 

 곡명은 정원영의 '다시 시작해'







평소에 과학에 관심이 있는 편이었나? 


[정수] 화학 전공이다보니 아무래도..?


[웅] 과학도는 아니지만 늘 관심은 있다.  

인문사회 영역이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을 

간단한 수식으로 풀어내는 것이 매력적이다.







전공자가 아님에도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었나?

모임장도 문과생이긴 하지만...


[정수] 인문사회, 예술 전공자 분들이

 그들의 관심사와 과학을 연결지어 설명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내가 이해하고 있는 분야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되었다. 과학 외의 분야를

배운 것 같아 정말 좋았다. 



[웅] 내 전공이 아니기에 순수한 호기심으로

참여할 수 있어 더 마음이 편했다. 

틀린 말을 한다거나 남들보다 더 잘 해야겠다는

부담도 없었고, 오롯이 나의 생각과 느낌을 

공유한 것만으로도 유쾌하고 값진 경험이었다.


 앞으로도 아그레아블에 이러한 비전공자들이 

참여하는 과학 모임이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





2

어려운 모임보다는

상상하는 모임





모임 후 <코스모스>, 혹은 자연과학 분야를 

바라보는 인식이 달라졌나? 



[웅] 자연과학이 친근해졌다. 또한 당대에 

진리라고 여겨지는 가치나 사실들에 

도전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정수]일상에 적용되는 과학과 

우주라는 공간에 걸친 과학이 

서로 상이한 것이 아닌,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다시금 깨닫는다. 

우주는 어려운 대상이 아닌 상상할 수 있는 

대상이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책과 다큐를 함께 보니 어떤가? 


[희정] 공통된 흥미를 함께 감상하며 

시공간을 공유한다는 것 자체가 재산이 된다.


[정수]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과 

책으로 상상만 하던 것이 시각적으로 다가와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다. 


[웅]  혼자 봤으면 보다 껐을 수도 있는 편도

함께 보면 반강제적으로 끝까지 다 보게 된다. 

본 직후의 감동과 생각을 

나눌 수 있어 더 기억에 오래 남기도 하고. 






모임을 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희정] 매 모임마다  내용을 정리해 

단톡방에 올려주신 조장님과, 

항상 재미있는 자료를 공유해주신 

모임원들이 언제나 감동 포인트. 


[정수] 우주선이나 공룡의 멸종 등에 대한 

자신의 상상을 이야기한 게 가장 재밌었다. 

저마다의 개성을 나눈 경험이었다. 


[웅] 함께 봤던 영상이

'our solar system is a vortex'가

기억에 남는다. 흔히 알듯, 태양을 중심으로 

행성들이 회전만 하고 있는 게 아니라

태양 자체도 움직이고 있으며, 태양계는 

소용돌이치며 우주를 항해하고 있다는 

영상인데 왜인지 임팩트가 강했다.

  







3

책도 좋지만 
사람이 더 좋은 모임





그 어느 톡방보다 대화가 활발하다. 

이유가 뭘까?  


[웅]  사람들이 착한 것 같다(...).

유용한 정보도 서로 공유해주고, 

어떤 말을 해도 호응해 주신다.

 뭐랄까..처음부터 존재하고 있던 톡방 같다... 



공룡→둘리→애환..? 




[정수] 우주와 관련된 이야기는 다 공유하는

편이라 활발한 것 같다. 그러다보면 서로 

자료를 보며 공감하게 된다. 

책이 워낙 주제가 다양하고 내용도 방대해 

조사하며 읽을 수밖에 없으니까. 






선물도 나누고 식사도 함께 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다. 

모임 분위기가 잘 조성된 이유는 

무엇이라 보나? 



[웅] 균형이 좋았다.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았고, 

지식의 유무를 떠나 편하게 말할 수 있었다.

리드하셨던 조장님의 역할이 컸으며, 

적절한 타이밍에 준비해주셨던 

훌륭한 간식의 도움도 컸다.


[희정] 어려운 챕터를 유머로 풀어주시는 분들,

이에 맞춰 꼼꼼히 정리해주시는 분들, 

대화를 교통정리해주시는 분들 등..

코스모스 식으로 말하자면, 각자의 특징이 

우주의 별들처럼 적절한 중력으로 잘 

어우러졌기 때문이 아닐지.


[정수] 과학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려는

모임원들의 열린 대화가 거듭되다 보니

어느새 서로를 챙기게 된 것 같다. 

물론 조장님의 리더십의 영향이 컸다. 







13주를 함께한 소감은?


[희정] 새로운 지식이 쌓이는 모임이었다. 

이와 같은 모임을 다시 한다면 그 때 비로소 

나의 '견해'가 생길 수 있지 않을까? 


[웅] 일주일에 한 번, 치열한 일상을 멈추고

 why에 대해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일상에서는 늘 How에 치여 사니까.  

 13주간 무한대와 무한소의 존재를 느끼고 

생각해 본 것 만으로도 가치있는 시간이었다.

[정수] 우주가 정말 넓다는 점, 인류가 

진화하기 위해서 정말 오랜 시간이 들었다는 점,

아직 등장하진 않았지만 지구와 비슷한 문명이

많이 존재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비록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3주를 

모였지만 많은 우주 문명 속에서 지구라는 

문명에 태어나 비슷한 시간을 함께하고

특정한 장소에 함께 모인다는 것은 

정말 어렵고도 값진 일이라 생각한다. 


모임원들과 함께, 더불어 즐겁게 

마무리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이쯤 되면 

조장님의 소감을 

들어보지 않을 수 없다...


 자주 언급된 모임 리더

현명 님의 이야기. 








조장 인터뷰이


현명 : 30세 영업맨, 시 덕후




바쁜 직장인이 어쩌다 모임을 제안했나?


[현명] <코스모스> 책을 읽고 싶은데 

혼자 읽으려니까 힘들기도 하고 

책 진도도 안 나가서..






문과생이 주도한 과학모임인데 부담 안 됐나?

 

[현명] 지식이 없어서 매주 공부해야 했다.

누가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아 들어야 하니까. 

게다가 30년 전 쓰여진 책이라 최신 연구와 

비교해서 달라진 것도 알 필요가 있었다. 




 


다큐와 함께 보아야 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현명] 같이 보면 안 졸고 볼것 같아서..

 자기전에 틀어놓고 보다가 잠 든 것만 100번.


무엇보다 2014년도에 나온 리메이크 다큐가 

30년 전의 과학에서 얼마나 발전했는지 

알려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모임을 하며 가장 신경쓴 부분이 있다면? 


[현명] 지식배틀의 장으로 만들고 싶지 않았다. 

<코스모스> 책 또한 인간의 상상력과 호기심이 

과학적 사고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지 

말하고 있기에, 책을 통해 우리의 상상력을

나누면서도 과학적 지식 또한 얻어가는

모임이 되길 바랐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현명] 몇 주 전, 가장 비과학적으로 

공룡멸종의 이유를 상상해보는 시간이 있었다. 

그때 멤버들의 기발한 상상력에 깜짝 

놀랐는데, 이유가 하나도 겹치지 않고 

저마다 특색이 있게 말한 것이 재미있었다.






<코스모스> 모임이 일상에 끼친 영향이 있다면?


[현명] 문학적 사고에 치우쳐 있던 내 머리에 

과학적인 시선이 자그맣게 생긴 기분이다. 

<코스모스> 책을 아직 읽지 않은 분이 있다면 

과학에 접근하기 위해 꼭 한 번 읽어보라고 

감히 추천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모임원에게 할 말은? 


[현명] 13주동안 매주(심지어 그 긴 추석 

연휴도 있었는데!!) 잊지 않고 나와준 

회원 분들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덕분에 내내 즐거운 마음으로 임할 수 있었고

 많이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코스모스 모임은 끝났지만 아그레아블에서

새로운 주제로 또 만나자!





인터뷰어 : 가든

2014년 5월 17일, 모임에 처음 참가했다가 어쩌다보니 아그레아블에서 일하고 있다.

처음 가져온 책은 <삶을 위한 철학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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